2009년 10월 11일
2009 막심 므라비차 내한공연

요 공연에 오늘 다녀왔습니다.
위가 쫄깃해 질 정도로 공연 티켓을 질렀으니 또 감상을 몇줄 적어야 겠지요.
일단 연주 리스트를 올려보자면....
1부 Classical
Brahms-Rhapsody
Liszt-Hungarian Rhapsody No.3
Mozart-Sonata in A Major,K331
Chopin-Nocturne
Brahms-Sonata in F Minor, Mov.1
2부 Crossover
Tonci Huljic-Nostradamus
Verdi-Requiem
Ernest Gold- Exodus
Freddie Mercury-Bohemian Rhapsody
Dvorak-New World Concerto
Tonci Huljic- Claudine
Rimsky-Korsakov- Flight of the Bumblebee
Grieg-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입니다.(안쓰던 영타를 치니 손가락이 후들후들)
이런류의 콘서트를 돈내고 가본건 처음이라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콘서트를 보면서 생각한건....
1. ....연주 잘 하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클래식은 역시 힘들군.
그러니까... 교향곡은 못되더라도 협주곡 정도만 되어도 악기가 여러개라 지루한건 잘 모르겠던데.... 솔로용 연주곡이다 보니 아무래도 약간 지루함이 느껴졌어요. 원래 크로스오버 쪽으로만 듣던 귀라 귀에 잘 안붙어서 그런걸수도 있겠지만 째깐 지루했습니다.
2. 관객호응이 좋네.
다른 콘서트장 도 이런지 잘 모르겠는데 관객들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 연주자가 연주할 맛좀 나겠더군요. 특히 2부로 가서는 1부 보다 1.5배 이상 호응이 좋았어요. (1부가 지루했던건 저 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예요.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부의 호응이 더 좋았던 이유의 50%는 연주곡들이 1부보다 템포가 빠르고 다른악기 반주를 깔고 연주하는 다채로운 음악이었다는 것, 나머지 50%는 막심의 팔뚝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1부에서는 정장을 입다가 2부에서는 민소매 옷을 입고 나왔는데 피아노 연주하느라 탄탄하게 근육이 붙은 매끈한 막심의 팔뚝이 참으로 탐스러웠거든요.
3. 아. 이게 제목이 이거였나?
맨날 음악을 엠피에 넣어서 다니니까 제목에는 신경안쓰고 그냥 듣게되요. 그래서 실재로 좋아하는 곡인데 제목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좀 이었는데 오늘 들으면서 몇곡 기억했네요. 다음부터는 해메지 않고 좋아하는 노래를 잘 찾을 수 있겠죠.
4.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빠르다.
막심하면 역시 대표적인건 그 속주죠. 이번에 공연을 보면서 여지없이 실감하고 왔어요. 눈으로 보기에는 피아노를 그냥 .... 아니 손이 잘 안보일 정도로할퀴는것 같은데 귀로 들으면 소리가 또랑또랑. 뭉게지거나 틀리지 않아요. 그냥 연주가 빠른 것 만이 아니라 명료하고 깨끗하게 뻗어나가는게 정말 전율이 일 정도였어요. 막심의 연주곡은 대부분이 그런 그의 장점을 살리는 부분이 들어가 있어서 그 사람도 공연하느라 힘좀 많이 썼을거예요. 피아노도 그정도로 치려면 정말 체력이 많이 필요해 보여요.
5...피아노랑 연애하십니까??
연주 자체도 그렇지만 연주자가 연주에 심취해서 보여주는 반응도 나름 신선했습니다. 정말 피아노랑 연애하는 걸로 보일정도로 몰입해서 연주하시더군요. 덕분에 1부 연주에서도 그나마 좀 덜 지루했던 것 같아요. 가끔은 벼락맞은듯이, 가끔은 연인을 쓰다듬는 듯이 연주하는게 아티스트의 포스가 폴폴 풍기더군요.
어쨌든 새로운 경험. 즐거웠습니다.
# by | 2009/10/11 21:52 | movie&concert | 트랙백 | 덧글(3)






